본문 바로가기

영화기록

영화 <핵소 고지> :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감동 실화

 

 

  • 영화 제목 : 핵소 고지
  • 개봉 : 2017.02.22
  • 감독 : 멜 깁슨
  •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샘 워싱턴, 휴고 위빙, 테레사 팔머, 빈스 본, 루크 브레이시 外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전쟁, 멜로/로맨스
  • 국가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본 포스팅은 영화 절반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비폭력주의자가 되다.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는 어린 시절 남동생과 싸우다가 벽돌로 동생을 내려치고 다치게 한다. 데스몬드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뻔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그날 이후부터 비폭력주의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데스몬드의 아버지 '톰 도스'(휴고 위빙)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퇴역 군인으로 전역 후 PTSD에 시달리며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자식과 아내에게 폭력적으로 대했다. 데스몬드가 성인이 되고, 어느 날 사고로 차에 깔려 다리를 심하게 다친 소년을 구해주게 되는데, 이때 방문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도로시 슈트'(테레사 팔머)를 만나게 된다. 데스몬드는 도로시에게 한눈에 반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헌혈까지 하게 된다. 다음날, 데스몬드는 도로시가 일하는 병원에 또 찾아가 능글맞은 말로 고백한다. 둘은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즐긴 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날 저녁 데스몬드의 동생은 군복 차림으로 저녁 식사 자리에 나타난다. 이때 당시 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상태였는데,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인해 미국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부모님의 반대를 우려해 몰래 자진 입대 신청을 한 것이다. 부모님은 그런 동생에게 매우 크게 실망하고, 톰은 자신이 전쟁터에서 싸우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슬퍼한다. 연인이 된 데스몬드와 도로시는 데이트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데스몬드는 다들 싸우는데 자신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의무병으로 입대해야겠다고 도로시에게 말한다. 평소 간호사인 도로시 덕에 의료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데스몬드는 사람을 살리는 군인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얘기를 들은 도로시는 자신에게 청혼할 건지 말 건지 묻는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 데스몬드는 자신의 입대 사실을 톰에게 알린다. 톰은 비폭력주의자인 데스몬드가 싸우지 않고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걱정한다.

 

2.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입대

입대 당일, 도로시는 자신의 사진과 머리 끈이 꽂혀있는 작은 성경책을 데스몬드에게 주며 작별 인사를 한다. 그렇게 데스몬드는 육군 신병 훈련소에 입성하게 된다. 같이 훈련받게 될 내무반 동료들과 인사를 하던 중, 하사 '하웰'(빈스 본) 병장이 찾아온다. 요란 법석한 신고식과 함께 훈련이 시작된다. 매듭 교육, 각개전투 등의 훈련이 진행되고 총기 훈련 시간이 다가왔다. 각자 자신의 총기를 가져가는 훈련병들 사이에 데스몬드는 자신이 의무병으로 왔고, 총을 만질 수 없다며 집총을 거부한다. 이에 하웰은 데스몬드를 중대장 '잭 글로버'(샘 워싱턴) 대위에게 데려간다. 비폭력주의인 자가 군에 입대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잭은 데스몬드를 정신과 의가사 제대 신청하겠다고 한다. 하웰은 훈련병들 앞에서 데스몬드가 비폭력주의자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란 사실을 말하며 그를 비꼰다. 그날 이후 데스몬드는 같은 내무반 동료들에게 제대로 낙인찍히게 된다. 의가사 제대 심사 당일 데스몬드는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며 정상임을 어필하고, 왜 무기를 소지하지 않는지 설명한다. 이런 데스몬드의 태도에 의가사 제대 신청이 거부되고, 모든 훈련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전투 의무병으로 복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견이 나온다. 상관들은 데스몬드의 복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를 내보내고자 한다. 그렇게 상관들에게마저 괴롭힘을 당하던 데스몬드는 어느 날 한밤중 내무반 내 동료들에게 구타당한다. 다음 날 점호 시간, 데스몬드의 상태를 본 하웰은 그만 포기하라며 그를 타이르지만 데스몬드는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폭행한 동료들을 감싼다. 이렇게 온갖 협박과 불공평함에도 데스몬드는 끝까지 제대를 거부하고 결국 자신의 결혼식 당일 군사재판에 넘겨지게 된다. 재판 전 격리되어있는 데스몬드에게 도로시가 찾아오고 이 사실을 그의 부모님에게 알린다. 데스몬드의 아버지 톰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의 벨로 숲에서 싸울 때 자신의 지휘관이었던 '머스그로브' 준장에게 찾아간다. 군사재판 당일, 톰은 재판 장소에 찾아가 서신 하나를 전달하는데, 거기엔 데스몬드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문구가 워싱턴 D.C. 군수 사령관의 이름과 함께 적혀있었다. 결국 재판은 기각되고, 데스몬드는 복무를 재개할 수 있게 된다.

 

3. 감동 전쟁 실화

<핵소 고지>는 오랜만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영화였다. 사실 필자가 봤을 땐 주인공 데스몬드에게 양심적 병역거부자란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무기 들고 싸우지만 않았을 뿐 자진 입대하여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체력 훈련받고 전쟁터에 나가 아군 75명을 홀로 구출해낸 영웅을 어떻게 현재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아예 입영 자체를 거부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필자는 고증이 잘된 전쟁 실화 영화들을 좋아하는데, 이런 장르의 영화들을 볼 때마다 매번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특히 모병제인 미국과 달리 강제 징집되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불쌍하고 안쓰러울 따름이다. 옛날보단 지금의 군대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미국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강제로 가야 하는 것인 만큼 급여나 지원 등을 더 잘해줘서 그나마 덜 억울하게 국가에 헌신하고 제대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본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남녀 불문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