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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록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 잔잔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 영화 제목 : 마녀 배달부 키키
  • 개봉 : 2007.11.22
  •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 주연 : 타키야마 미나미, 사쿠마 레이 外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판타지, 가족
  • 국가 : 일본

 

본 포스팅은 영화 절반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키키의 대모험 시작

평화로운 어느 시골 마을, 주인공 '키키'(타키야마 미나미)가 들판 위에 누워 라디오로 날씨 방송을 듣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집으로 달려가 그녀의 엄마에게 오늘 밤 떠난다고 말한다. 만 13세가 된 키키는 관습에 따라 마녀가 되기 위해 1년 동안 자립하며 수행해야 한다. 한 달 뒤 떠날 예정이었던 키키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날씨 방송 내용을 듣고, 오늘 밤이 날씨가 가장 좋아질 때라 생각하여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키키는 말하는 검은 고양이 '지지'(사쿠마 레이)와 함께 떠날 준비를 한다. 키키의 부모님은 그런 키키를 걱정하며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작별 인사를 마친다. 키키는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지지와 함께 새로운 마을을 찾아 떠난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던 키키는 수행 중인 또 다른 마녀를 만나게 되고 이런저런 조언을 받는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를 맞닥뜨린 키키는 달려가는 화물열차 안에 몸을 숨기고 이내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키키는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 풍경을 보게 되고, 그 위로 있는 형성되어있는 마을을 발견한다. 키키는 다시 빗자루를 타고 날아올라 자신이 본 바다 위 마을로 향한다. 항상 꿈꿨던 대도시에 도착한 키키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마을 시계탑 관리인 할아버지로부터 이 마을엔 마녀가 살고 있지 않다는 얘기를 들은 키키는 이곳에 정착하기로 한다.

 

2. 좌충우돌 자립 일기

착륙을 시도하던 키키는 도로로 날아들고 차들과 부딪힐뻔하며 간신히 착륙에 성공한다. 그런 키키에게 경찰관이 다가와 호통을 치고 인적 사항을 받아 가려는데, 그때 누군가 '도둑이야!'라고 외친다. 그 틈을 타 빠져나온 키키는 잔뜩 언짢은 표정으로 무작정 걸어간다. 그러던 중 '톰보'(야마구치 캇페이)라 불리는 소년이 키키에게 다가와 자신이 '도둑이야!'를 외쳤다고 하며 말을 거는 등 계속 귀찮게 한다. 그런 소년이 못마땅한 키키는 화를 내며 따라오지 말라 하곤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 버린다. 묵을 곳을 찾아 호텔에 찾아간 키키는 신분증을 요구하는 종업원에 언짢아하며 포기하고 돌아선다.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마녀를 받아주지 않는 마을 사람들로 인해 시무룩해진 키키는 낙심하며 길거리를 배회한다. 배회하던 키키는 바다가 보이는 마을 끝자락에 다다르게 된다. 다른 마을을 찾아 떠나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근처 빵집 아주머니를 발견한다. 키키는 비행 능력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주고 이만 돌아가려는데, 빵집 아주머니는 자신을 도와준 키키에게 답례하고 싶다며 집으로 초대한다. 아주머니는 키키와 지지에게 따듯한 차와 우유를 내어주며 그들의 사정을 듣고는, 집에 빈방이 있다며 그곳에서 머무르라 제안한다. 키키는 마음씨 좋은 빵집 주인 '오소노'(토다 케이코) 아주머니 덕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다음 날, 키키의 일거리에 대한 고민을 들은 오소노는 자신의 빵집 전화기를 사용해 키키가 배달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아가 약간의 빵집 운영을 도와주고 빵을 배달해주는 것으로 방세와 전화세, 아침까지 제공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렇게 키키는 오소노의 빵집에서 독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열심히 방 청소를 하고 장을 보러 간 키키는 돌아오는 길에 톰보와 마주치게 된다. 키키는 자신을 놀리는 톰보로부터 서둘러 도망친다. 집에 도착한 키키에게 첫 번째 배달 의뢰 손님이 방문했다. 여자 손님은 그녀의 조카 생일 선물을 오늘 저녁까지 전달해 달라고 한다. 키키는 그렇게 첫 배달을 나선다. 경찰의 간섭을 피하려고 높이 날아가던 키키는 강풍을 맞고 그만 선물을 떨어뜨리고 만다. 가까스로 선물을 회수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내용물이 사라진 상태이다. 과연 키키는 내용물을 되찾고 무사히 배달에 성공할 수 있을까?

 

3. 마음이 따듯해지는 지브리 영화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명불허전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지브리의 영화답게 평온한 OST와 함께 이쁜 작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홀로 낯선 곳에서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키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괜스레 나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유럽 느낌의 건물들과 도시 풍경이 주 이야기 배경인데, 실제로 스웨덴의 '비스비'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그렸다고 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영화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데, 잔잔하게 마음이 치유되는 영화를 찾는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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