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기록

영화 <엔칸토> : 다채롭고 화려한 마법의 세계로

 

 

  • 영화 제목 : 엔칸토: 마법의 세계
  • 개봉 : 2021.11.24
  • 감독 :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 주연 : 스테파니 비트리즈, 윌머 발더라마, 다이앤 게레로, 앤지 세페다, 렌지 펠리즈 外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애니메이션
  • 국가 : 미국, 콜롬비아

 

본 포스팅은 영화 절반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웰컴 투 마드리갈 패밀리

'아부엘라 알마 마드리갈'(대사: 마리아 세실리아 보테로/노래: 올가 메레디즈)은 젊은 시절 내전으로 인해 갓 태어난 세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남편 '페드로'와 함께 집을 떠나 피신하게 된다. 피난민들과 함께 새 터전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남편을 잃고 만다. 알마가 홀로 남겨지자 그 순간 기적처럼 그녀의 곁에 있던 양초가 빛나면서 마법을 부리고 요새를 만들어 그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카시타'라 불리는 마법의 집이 생기고 그들은 그곳에 정착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알마의 세 쌍둥이 남매들이 조금 컸을 때 촛불은 아이들에게도 마법 능력을 주는데, '카시타'에 마법의 문을 만들어 손잡이를 잡으면 특정 마법 능력을 부여받고 자신만의 문과 방이 생긴다. 훗날 이 남매들이 자라 그들의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총 3대에 걸친 가족이 함께 살게 된다. 마드리갈 가족을 한 명씩 소개하자면, 우선 마드리갈 가문의 대들보이자 뿌리와도 같은 존재인 '아부엘라 알마'는 특정한 마법 능력이 있진 않지만, 기적이라 불리는 촛불을 관리하며, 자신의 가문에게 주어진 능력을 인정하고 그것을 이용해 언제나 사람들을 돕겠다 맹세하며 살아간다. 알마의 장녀인 '훌리에타'(안지 세페다)는 그녀가 만든 음식으로 사람들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알마의 둘째 딸인 '페파'(카롤리나 가이탄)는 기분에 따라 날씨가 바뀌는 능력을 가졌다. 알마의 막내아들인 '브루노'(존 레귀자모)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졌는데,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후 가족 내에서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금기시된다. 훌리에타의 남편 '어거스틴'(윌머 발더라마)과 페파의 남편 '펠릭스'(마우로 카스티오)는 마법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다. 훌리에타와 어거스틴의 자녀 중 첫째 딸 '이사벨라'(다이앤 게레로)는 자유자재로 꽃을 피워내는 능력을 가졌고, 둘째 딸 '루이사'(제시카 대로우)는 건물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의 괴력을 가졌다. 훌리에타와 어거스틴의 막내딸이자 주인공인 '미라벨'(스테파니 베아트리즈)은 5살이 되던 해 전통대로 의식을 치르지만 안타깝게도 아무 능력도 부여받지 못한다. 페파와 펠릭스의 자식 중 첫째 딸 '돌로레스'(아다사)는 먼 거리에 있는 미세한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청력을 가졌고, 둘째 아들 '카밀로'(렌지 펠리즈)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변신술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페파와 펠릭스의 막내아들인 '안토니오'(라비 캐봇 코니어그)는 다가오는 오늘 능력을 부여받는다.

 

2. 위기의 '카시타'

오늘은 안토니오의 의식이 치러지는 날이다. 가족들 모두 각자의 능력을 이용해 의식 준비에 한창이다. 미라벨 또한 민폐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누구보다 열심히 돕는데, 가족들은 이런 그녀를 불안해한다. 결국 알마는 미라벨이 사고를 칠까 불안해하며 능력 있는 가족들에게 맡기고 가만히 있으라 한다. 알마는 미라벨의 의식 실패 이후 안토니오의 의식까지 실패하게 될까 두려워한다. 한편, 의식을 치러야 할 생각에 긴장한 안토니오는 사라져 버리는데, 이를 발견한 미라벨이 달래주고 용기를 얻는다. 어느덧 안토니오의 의식을 치를 시간이 다가오고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마드리갈 가문의 집으로 모인다. 안토니오는 성공적으로 의식을 마치게 되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는다. 미라벨은 이런 안토니오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가족 중 자신만 능력을 부여받지 못한 사실에 슬퍼한다. 홀로 파티에서 빠져나온 미라벨의 눈앞에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데, '카시타'의 지붕 타일이 떨어지고 바닥과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촛불까지 꺼지려 한다. 미라벨은 즉시 파티장으로 달려가 알마에게 집이 위험하다며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모두가 사실을 확인하러 나왔을 땐 너무도 멀쩡한 상태였다. 알마는 미라벨을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아무 문제없다고 얘기한다. 늦은 밤 저녁에 본 장면을 잊을 수 없었던 미라벨은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 촛불이 안전한지 확인하러 간다. 미라벨은 그곳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사진을 쥐며 '카시타'에 금이 가고 있고, 가문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걱정하는 알마를 보게 되고, 자신이 촛불을 지키리라 결심한다.

 

3. 눈과 귀가 즐거운 <엔칸토>

우선 영화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현재까지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중 색감 사용이 가장 화려하지 않나 싶다. 내용적인 면에선 어른들이 보기엔 살짝 뻔한 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OST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한 것 같다. 이전의 디즈니가 만든 OST들과는 다르게 힙합, 랩과 같이 트렌디한 장르를 접목하려 노력한 것 같다. 처음 들었을 땐 평소의 디즈니 같지 않은 음악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다소 적응이 안 됐지만, 영화가 끝난 후엔 자동으로 흥얼거리게 된다. 특히 괴력 소녀 루이사가 등장할 때 나오는 테마곡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음악은 뮤지컬 <해밀턴>과 <인 더 하이츠>를 작업한 '린 마누엘 미란다'가 담당했다. <주토피아>의 연출을 맡은 '바이론 하워드' 감독과 <주토피아>의 연출, 각본을 집필한 '자레드 부시'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본 영화는 현재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 특유의 감성과 색채 표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