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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록

영화 <추즈 오어 다이> : 살고 싶은 자 선택해라

 

 

  • 영화 제목 : 추즈 오어 다이(Choose or Die)
  • 개봉 : 2022.04.15
  • 감독 : 토비 매킨스
  • 출연 : 에이사 버터필드, 아이올라 에반스, 에디 마산, 로버트 잉글런드 外
  • 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공포
  • 국가 : 영국

 

본 포스팅은 영화 절반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저주 게임의 등장

한 가족의 엄마와 아들이 격렬하게 말다툼하고 있고, 아빠가 방 문틈 사이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방으로 돌아온 아빠는 컴퓨터 화면 속 뭔가가 로딩되길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컴퓨터 화면에 '커서'(Curs> r)라는 게임이 실행된다. 어떻게 된 건지 남자가 있는 장소와 하는 행동이 모두 게임 속에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심지어 게임 속 선택지에서 자신이 고른 대로 눈앞의 광경이 변하기까지 한다. 이번엔 '그의 혀? 그녀의 귀?'라는 선택지와 함께 'Choose or Die!'(선택하든가 죽는다!)라는 문구가 뜬다. 남자가 망설이자 귀가 째지는 듯한 기계음과 비명이 들려오며 남자는 고통스러워한다. 결국 한 가지를 선택하고 방을 나오는 남자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잘린 아들의 혀와 칼을 들고 있는 아내 그리고 그 옆에서 입속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아들이었다. 컴퓨터 화면엔 '자격자! 1단계 통과', '내일 같은 시간에 더 큰 공포 체험'이라는 문구가 뜨며 영화가 시작된다. 3개월 후, 프로그래머가 꿈인 '케일라'(아이올라 에반스)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건물 청소부로 일한다. 일을 마친 케일라는 프로그래머 친구인 '아이작'(에이사 버터필드)의 작업실에 갔다가 '커서'라는 비디오 게임을 발견한다. 거기엔 저주를 풀면 상금 12만 5천 달러를 준다는 내용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돈이 필요했던 케일라는 전화를 걸어보는데, '로버트 잉글런드'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나오며 상금 번호 4자리를 입력하라고 한다. 둘은 신기해하며 저녁에 만나 함께 해보기로 약속한다.

 

2.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의 시작

약속 시간이 지났지만 오지 않는 아이작을 기다리던 케일라는 결국 카페에서 혼자 게임을 실행시켜 버린다. 더 주문할 거 없냐며 다가오는 종업원과 함께 게임이 실행된다. 이번에도 역시나 게임은 케일라의 장소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선택지에 반영하며, 현실에까지 투영한다.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케일라는 선택하지 않고 노트북을 닫아버리는데, 그 순간 눈앞에 오래전 죽은 동생이 나타나 선택하든가 죽으라고 말한다. 놀란 케일라는 노트북을 열고 다시 선택을 이어가게 되고, 그녀의 선택으로 인해 가게 종업원은 기괴한 행동을 하며 고통받게 된다. 게임은 1단계 통과라는 문구와 함께 '내일 같은 시간에 더 큰 공포 체험'이라는 메시지가 뜨며 종료된다. 다음날, 케일라는 아이작에게 찾아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얘기하지만 아이작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아이작의 태도에 화난 케일라는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건물 청소 중인 케일라는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는데, 엄마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들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며 쥐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 순간 케일라의 눈앞에 컴퓨터가 등장하고 두 번째 게임이 시작된다. 엄마를 상대로 한 게임이 진행되고, 결국 그녀의 엄마는 창문에서 뛰어내려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사실을 확인하려 집으로 간 케일라는 자신이 진행했던 게임 속 상황 그대로 엉망진창이 된 집을 목격한다. 자신을 믿지 않는 아이작에게 보여줄 사진을 찍고 곧장 그에게 찾아간다. 아이작은 케일라가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하자 그녀의 말을 믿고, 함께 게임 코드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날 새벽, 다시 게임이 시작되었고, 이번엔 둘이 함께 진행하게 된다. 게임은 케일러에게 죽은 동생을 보여주며 아이작과 동생 둘 중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 케일러는 자기 손으로 동생을 죽이고 아이작을 구한다. 게임에서 탈출한 둘은 발신음으로 상금 담당처 번호를 추적해 주소를 알아내는 데 성공한다. 찾아간 곳에서 게임 제작자의 과거 게임 데모 테이프를 발견한 케일라와 아이작은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된다. 과연 두 사람이 게임의 저주를 풀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영화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3. 소재만 신선한 볼품 없는 영화

<추즈 오어 다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레트로 게임을 이용한 공포영화라는 소재가 신선해서 보게 되었는데, 중반부까진 그럭저럭 볼만했으나 뒤로 갈수록 점점 막장 스토리가 되어간다. 빌드업이 괜찮고 결말은 엉망인 영화이다. 네이버 사이트 평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모든 공포영화를 다 섭렵해서 더 이상 볼 게 없어'라고 하시는 분들만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초반부터 칼로 혀를 자르는 장면이 나오는 이런 고어물이 왜 15세 관람가인지 모르겠다. 2018년 개봉한 <트루스 오어 데어>와 같은 영화를 기대하고 본 필자는 영화가 끝났을 때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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